흔들리는 美 장기채 ETF…"추격매수 자제"

입력 2024-01-07 17:49   수정 2024-01-08 00:48

미국 장기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새해 들어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하며 이들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당분간 횡보 또는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격 매수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 H)’ ETF가 지난 5일 2.59% 하락한 4만7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이후 누적 수익률은 -5.46%다. 같은 기간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도 3.56% 떨어졌다. 국내 투자자가 지난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 ‘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ares’ ETF는 지난달 28일부터 최근까지 12.35% 하락했다. 이 종목은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 가격을 세 배로 추종한다.

이들 ETF의 주가가 떨어진 건 최근 미 국채 금리가 반등하고 있어서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 따르면 5일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42%포인트 오른 3.997%에 마감했다. 이 금리는 지난달 27일 3.743%로 저점을 찍고 오르는 추세다. 이에 따라 관련 ETF 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관련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인하폭이 크지 않을 수 있고, 시장 금리 반영도 이미 끝났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며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장기채 가격은 연말을 거치며 이미 많이 반등했다”며 “채권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현재 수준에서 장기간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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